[압구정로데오 - 까사비토] 예복 2차가봉 후기
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호호호맨입니다.
애드센스 정지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약 일주일간 쉬었는데, 이제 다시 조금씩 포스팅을 시작하려 합니다.
쉬는동안 글 쓸 거리도 좀 만드려 했는데 크게 특별한 일은 없었네요.
암튼 그래도 쉬는동안 저의 결혼 예복 2차가봉을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압구정로데오의 까사비토. 벌써 세번째 방문입니다. 스튜디오 촬영날 아침에 예복을 받으러 마지막 방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도착해서 조금 대기하니까 직원분께서 제 예복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바로 환복했습니다.
환복하고 나왔습니다. 거울을 보며 여기저기를 살펴 봅니다. 우먼께서는 옆에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직원분께서 다리통, 밑위, 허리, 팔길이, 뭐 이것저것 사이즈가 어떤지 물어보셨습니다.
맞춤이라 그런지 잘 맞았습니다. 움직이는데 불편한것도 없고, 딱 한가지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자켓의 왼팔과 오른팔의 길이가 조금 안맞았습니다. 그래서 오른팔만 5미리 정도 단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기성복을 사서 입는것보다 원단부터 느낌이 달랐습니다.
기성복은 입었을때 뭔가 그냥 천을 걸친 느낌? 천으로 몸을 둘러 싼 느낌? 이라면, 이건 몸에 착 붙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단의 무게감이 느껴져서 아무튼 좋았습니다.
구두도 수제화를 같이 맞췄는데, 사진으로 보니 되게 왕발입니다.
신발 안에 키높이 깔창이 내장되어 있었는데, 제가 태어나길 작게 태어났지만, 사기는 치지 말자는 주의였어서 키높이 깔창같은걸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뭔가 되게 신세계였습니다. 발이, 특히 뒷꿈치가 신발에 반만 들어가는 느낌? 신세계긴 한데, 썩 좋은 느낌의 신세계는 아니었습니다.
역시 난대로 사는게 제일 편한것 같습니다.
무튼 자켓 팔 길이만 수정하기로 하고, 흰 셔츠, 자켓, 바지는 촬영때 입기 위해서 가게에서 다려서 보관해주신다고 합니다. 촬영날 우먼께서 메이크업 두시간 받으실 동안 들러서 찾아갈 예정입니다.
서비스로 셔츠와 보타이를 챙겨주셨습니다.
갑자기지만, 저는 보타이가 싫습니다. 그래서 본식때 보타이를 하기가 싫습니다. 싫은 이유는 뭔가 너무 앳된느낌? 귀여운 느낌? 그래서 싫습니다.
보타이를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직원분께서 말씀하시길, 가게 이사님도 보타이 싫어하셔서 결혼식때 흰색 타이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흰 타이는 보타이보다 더 싫은것 같습니다. 결국엔 보타이를 메고 본식을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제 제 예복은 끝이 났습니다. 남은건 우리 우먼의 드레스. 26일에 촬영용 드레스 가봉이 있으니, 그날 또 드레스를 입은 우먼을 볼 수 있을 예정이네요. 기대가 됩니다 후후. 아니 호호.
앞으로 결혼까지 큰 이벤트는 상견례, 스튜디오 촬영, 집구하기 정도가 남아있는데, 결국엔 다 순탄하게 해결되리라 믿고있습니다. 제가 너무 걱정없이 태평한건진 잘 모르겠지만, 잘 안풀려도 또 안풀린데로 흘러가는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어쨋거나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다음에 또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호호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