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천안 불당동 - 은하수은공방] 공방에서 은반지를 만들었습니다.

호호호맨 2023. 4. 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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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호호호맨입니다.
 
오늘은 공방에서 반지만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우먼의 고향인 천안에 갔습니다.
이미 결혼 허락은 다 받았지만, 뭐랄까 정식으로 제가 장인어른, 장모님께 우먼을 저에게 허락해주십시오, 뭐 이런걸 하질 않았기에, 그걸 하기위해 갔습니다.
 
그런 이벤트는 밤에 저녁먹으면서 할 예정이었고, 점심에 내려가서 우먼과 장모님과 간단하게 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은반지를 만드는 은하수은공방에서 간단하게 반지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공방 위치는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공방 전경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판매하는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구경도 좀 하다가 테이블에 앉아서 먼저 어떤 디자인으로 반지를 제작할지 고릅니다.

반지함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합니다.
반지의 모양과 두께, 유광 / 무광, 각인 여부 등을 결정하고 손가락에 맞게 반지 호수를 결정합니다.

이후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고, 반지를 제작하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깁니다.

바로 이 테이블에서 반지를 제작하게 됩니다. 공방스러운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제 은을 갈고, 뭐 아무튼 할거기 때문에 옷에 가루가 묻지 않도록 앞지마를 주섬주섬 입어줍니다. 우먼이 앞치마가 잘어울린다고 사진도 찍어줬습니다.


반지 제작과정은,

1. 선생님께서 은 막대기??를 각자 적정 길이로 잘라주십니다. 그럼 그 자른 막대기를 구부려서 은 납으로 둥글게 붙여줍니다.

2. 둥글게 붙은 반지를 손가락 호수에 맞게 망치로 두들겨서 늘려줍니다. 아래 사진처럼 봉에 반지를 끼우고 망치로 두드려서 은이 펴지면서 늘어납니다.


3. 망치로 두드리면 반지가 울퉁불퉁하니까,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위해 사포로 갈아줍니다. 사포질은 전동드릴? 같은 기계로 하면돼서 편합니다. 열심히 사포질을 하는 모습입니다.


4. 사포질이 끝나면 선생님이 각인을 해주십니다. 저흰 셋 다 레이져각인을 해서 선생님이 해주신거고, 도장각인은 아마 각자 하는것 같습니다.

5. 마지막으로 유광인지 무광인지에 따라 광택작업을 해줍니다. 무광은 거친 스펀지 같은걸로 비비니까 광택이 사라집니다. 아마 잔스크레치들이 엄청 많이 생겨서 광이 사라지는것 같습니다. 유광은 실리콘같은걸로 비비면 반짝반짝해집니다. 처음에 지우갠가 싶어서 지우개냐고 멍청한 질문도 했답니다.

6. 끝났습니다. 이제 반지를 이뻐해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너무 이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똥손이라 걱정했는데,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쁘게 잘 나온것 같습니다.

장모님과 우먼도 이쁘다고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우먼을 허락받은 날을 기념하며, 앞으로 이 반지를 볼 때마다 이날 우먼에 대한 저의 마음가짐을 상기해야겠습니다.

아무튼 반지도 이쁘고 셋이서 재미도 있었던, 기분좋은 점심 데이트였습니다.

조만간 이날 저녁도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호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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