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역 양꼬치 맛집 (양꼬치 무한리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 호호호맨입니다.
호호호맨에겐 모임이 있습니다.
그 모임의 이름은 바로 "먹지마라"
물론 다이어트모임 아닙니다. 먹는 모임입니다. 마라를. 깔깔.
암튼 먹지마라 모임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전번 모임때는 마라롱샤와 꿔버로우, 그리고 해물마라볶음? 뭐 그런걸 먹었는데, 이번엔 양꼬치도 먹고싶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찾았습니다.
태평역 "먹고보자 양꼬치"
태평역 3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정도 가면 나오는 식당입니다.
잘 몰랐는데, 여기가 아마 중국인 거리인것 같아요, 지나다니는 사람들 8~90%가 중국어를 쓰고 다닙니다.
하지만 두려워 마십쇼. 맛난걸 먹기위해서라면 두려움은 버려야합니다.
암튼 저길 갔습니다.
우선 메뉴판부터 올립니다.
모듬꼬치 무한리필 1인당 15,900원입니다.
꼬치가 무한리필이라니... 이 얼마나 혜자인가요...
암튼 우리 모임은 총 3명이었기에, 무한리필 모듬꼬치 3인분과 모임의 이름에 걸맞게 35,000원짜리 마라롱샤도 주문했습니다. 맥주는 하얼빈(7,000원).
앉아서 셋이 좀 떠들다보니 꼬치가 나왔는데....
두둥... 아니 이거 양 실화입니까?? 무한리필이라 해놓고, 리필 하지 말라고 이렇게 많이 주는건가...
암튼뭐 많이 줬으니 좋은거죠 호호깔깔.
마싯게 꾸워줍니다. 자동으로 돌려주는 기계지만, 손으로 자주 뒤집어야 합니다. 저게 골고루 돌지않고, 특정부분에서 오래 머물거든요.
처음 나온 양을 보고, 아 일부러 양고기 조금주려고 막 돼지껍데기, 버섯 이런거 같이 주나보다 ㅋㅋㅋ 이랬는데, 뭐 염통, 닭똥집, 껍데기 다 맛있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아 그리고 저는 평소에 오돌뼈 안먹거든요. 근데 여기 항정살처럼 생긴 꼬치가 있어서 먹었는데, 오돌뼈더라고요. 그거 꼬치 한 4개 먹었습니다. 오독오독한게 맛있었습니다.
새우는 까먹기 귀찮아서 저는 한개도 안먹어서 신선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막 한참 먹다보니 마라롱샤도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다들 장갑끼고 가재 뜯어먹느라.... 사진은 없습니다.... 네....
지난번 모임때 먹었던 가재보다 크기가 훨씬 크더라고요. 마라롱샤가 겉은 커보여도 막상 까보면 살은 얼마없는게 국룰인데, 여긴 그래도 살이 꽤 많이 차있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먹으면서 와 진짜 크다 이러면서 먹었습니다.
근데 여기 마라롱샤가 좀 특이했던게 국물이 자작해요. 그냥 가재만 먹으면 마라맛이 좀 떨어질수도 있는데, 껍질까서 국물에 찍어먹으니까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가재 다먹고 국물한번 떠먹으니까 와.. 여기 국수 말아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싶어서, 사장님한테 혹시 옥수수국수 말아줄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바로 가서 말아주셨습니다.
진심 대존맛이니 여기 가셔서 마라롱샤 드시면 꼭 한번 먹어보세요. 강추합니다.
암튼 꼬치 먹다가, 마라롱샤 먹고, 국수까지 말아먹으니 꼬치가 아직 1/3가량 남아있었는데 너무 배가 부른겁니다.
꾸역꾸역 다먹고... 리필은 못했습니다... 뭔가.. 뭔가 손해본 느낌! 그냥 애초에 많이 주셔서 배부른건데! 근데도 한번도 리필 못했다는 죄책감!!... 뭐 그래도 배를 터트릴순 없으니 어쩔수 없습니다.
셋이서 배터지게 먹고 14만원 가량 나왔는데, 이정도면 가격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일반 양꼬치집에서 양꼬치 시키고, 막 눈치보면서 내가 몇개먹었는지 꼬치갯수 세고 그러는거 아휴 짜증나고 눈치보였는데, 전 아마 여기서 꼬치 한 20개는 먹은듯 합니다 ㅋㅋㅋ
본인이 한 먹방한다, 양꼬치 좋아한다, 마라도 좋아한다. 그런 분들은 여기 한번 가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 또한 재방문 의사 있고, 다음번에 가게되면 냉면구이라는걸 팔던데, 그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점은 마라샹궈는 없다는점. 마라샹궈 먹고싶으면 다른데 가야겠네요 그냥.
암튼 배찢어지게 눈치안보고 양꼬치 먹을수 있는곳, "먹고보자 양꼬치" 추천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좋은 식당 추천드리러 오겠습니다.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