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 - 까사비토] 예복 맞추러 간 후기 ep.2 1차가봉 및 촬영복 대여
안녕하십니까 호호호맨입니다.

지난 토요일 결혼 예복 1차 가봉과 촬영용 정장 대여를 위해 또 한번 압구정로데오 까사비토를 방문했습니다.
토요일 6시에 예약이 되어있어서, 성남 수진역 부근에서 우먼과 함께 차를 타고 4시 반 조금 넘어서 출발을 했답니다.
차가 안막히면 4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지만, 그날 차가 왜이리 막히는지, 일단 도착하니 6시 45분이었습니다.
가면서 막 조마조마 하면서, 까사비토에 전화해서 6시까지 못갈것 같다고 연락하니까, 직원분께서 그럼 7시로 미뤄드리겠다고 친절히 답해주셔서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ㅠㅠ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막히는 도로를 뚫고 까사비토에 도착해서, 잠시 앉아 기다리니 직원분께서 제 예복(겉감만 대략 만들어져 있는)을 가지고 오셔서 갈아입고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아직은 제대로 된 옷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바지는 통이 너무 넓어서 저의 고등학생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테일러분께서 여기저기를 보시면서 뭐 바지 허벅지는 줄여주겠다, 팔 기장은 조금 덜 줄이겠다 등등 수선을 어떻게 할 지 설명해주셨습니다. 가장 신기했던건, 제 어깨를 보시곤 오른손잡이라 오른쪽 어깨가 더 내려갔으니 오른쪽 어깨에 패드를 대 주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어깨가 많이 내려가 있더군요. 패드를 한장 쏙 넣으니 감쪽같이 보정됐습니다.
이렇게 제 체형에 맞게 체크를 하시곤 4월 15일로 2차가봉날을 잡았습니다.
이후 촬영용 대여복을 살펴봤습니다.
총 3벌 고를 수 있었는데, 우선 네이비 더블자켓 세트 한벌, 아이보리 한벌을 픽스하고, 버건디, 화이트를 입어보았습니다.
일단 네이비와 아이보리인데, 우먼께서 셀렉해주신 거였고, 우먼이 마음에 든다며 바로 픽스했습니다. 이후 한벌은 저보고 선택하라고 하셔서 버건디와 화이트를 입어보았습니다.
네이비 입은 사진은 제 손이 뭘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범 무난한 색으로 두벌했으니 아예 밝은거나 아니면 좀 색이 있는걸로 해보려고 했는데, 중요한건 사실 그런게 아닙니다. 우먼의 눈치를 살피는게 가장 중요한거죠.
사실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냥 마음에 안들어하는게 너무 잘 보였거든요. 그리고 이날 사진은 우먼께서 다 찍어주셨는데, 그 두벌은 찍어주지도 않았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다음 선택은 그냥 아예 우먼 맘에 들만한걸로 셀렉했습니다. 잔체크 브라운입니다.
바지는 화이트를 입어본 뒤라 그냥 흰색으로 계속 입고있었습니다.
역시 우먼 취향이어서 마지막 한벌도 컨펌 했답니다.
아이보리와 브라운은 베스트도 같이 포함이었는데, 평소에 베스트는 뭔가 조금 나이든 느낌 같아서 싫어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괜찮은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까사비토 계약할 때 수제화도 한벌 받기로 해서 수제화 디자인을 고르러 갔습니다.
저기 동그라미친 가장 기본 스타일의 검정 구두로 선택했습니다. 심플 이즈 베스트 입니다.
이렇게 바쁘게 1시간 가량 일정을 마쳤습니다.
예복도 꼼꼼하게 잘 만들어 주실것 같고, 대여복 세벌도 좋았습니다. 구두도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친절하십니다.
대여복을 고르고 나니 조만간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게 될 거란 사실이 조금 더 실감났습니다.
다음달에 우먼의 촬영드레스 가봉이 있는데, 그것또한 기대가 되는군요.
그럼 호호호맨은 다음 2차가봉때 또 다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