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레이저제모] 인중을 레이저로 죠사버린 후기 (1회차)

호호호맨 2023. 2. 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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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호호맨입니다.

호호호맨은 안녕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공포의 레이저제모를 받으러 왔기 때문입니다.

5월에 웨딩촬영이 예정되어 있어서 저의 거뭇거뭇 지저분한 인중의 수염들을 태워죽여버리기 위해 현재 병원에 와있습니다.

처음엔 마음이 이렇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뭐 따꼼하겟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근데 얼마나 제모가 잘 될지 궁금해서 후기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러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건 제모가 잘됐다 안됐다 등의 내용이 아니라, 통증지수 6.6, 오래된 류마티스 관절염 수준.
눈물이 핑 돈다. 으악 아퍼! 으악 존X X발 아퍼!!

...등등의 공포감만 조성하는 후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다리를 달달 떨면서 병원 의자에서 대기중입니다.


도살장에 끌려온 호호호맨


너무 두렵습니다.

보아하니 수염이 굵으면 더 아프다고 하는데, 전 수염이 굵습니다.

아무튼 여러분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이 아픔을, 괴로움을 이겨내고...

따흐흑 이거 쓰고있는데 저 불려서 인중에 마취크림 발랐습니다.

이해가 안되네요 왜 마취크림을 바르는데도 아플까요...

마취크림을 바르고 대기중인데 저 말고도 다른 동지분이 한명 계시네요.
서로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한 것을 보며 속으로 위로를 해줍니다.

간호사 선생님께 이거 많이 아픈가요?? 라고 물어보니 단번에 '네 통증은 좀 있을거에요' 라고 하네요.
거짓말이 없는 병원이군요.

마취크림을 바른 저의 인중을 찍어서 올리려고 했으나 너무 혐오스럽게 생겨 포기했습니다.

근데 마취크림 이거 왜 따끔거리는것 같죠?? 제 착각인 것일까요... 아마도 면도하느라 상처입은 제 피부가 따가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저녁에 퇴근하면 탄탄면 파는데 가서 탄탄면 리뷰하려고 했는데, 이거 받으면 인중 다 벌겋게 일어나는것 같아서 외식은 포기해야겠습니다.

암튼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너무 긴장돼서 쏼라쏼라 써내려가고 있는데 이제 갔다와서 다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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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나왔습니다.

흠... 그 제가 왜케 오듀방정을 떨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개도 안아픕니다.

물론 따끔 따끔 하고 스파크도 튀고 탄냄새도 나는데, 통증은 그냥 바늘로 콕 찌르는 느낌?

제가 너무 겁먹어서 마취를 오래해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정말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피부에 접촉안하는 레이저가 좀 덜 아프다던데, 그걸로 해서 그런걸까요.

 

이정도 통증이면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습니다.

하루종일 제모받는 호호호맨



암튼 너무 다행이죠. 혹시나 고통이 두려워 제모를 하고싶었지만 미뤄온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어딘지 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도 있지만, 지점이 여러개니까요)

오늘은 5회분 결재를 했고, 병원에서는 수염이 많고, 굵어서 총 15회정도 받아야 할것 같다곤 하는데, 받는건 문제없지만, 촬영때 효과를 볼지 잘 몰겟네요.

 

현재 마취연고를 도포하고 약 1시간 정도 지났는데, 이거 느낌이 상당히 신기합니다.

인중에 진흙을 잔뜩 묻히고, 굳어버린 느낌입니다.

 

고무찰흙에게 감각이 있다면, 그들은 이런 기분으로 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방금 제모의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서 거울을 봤는데, 오 벌써 효과가 조금은 있는것 같습니다.

 

원래 면도를 해도 거무튀튀하던 인중이, 지금은 거무스름합니다.

거무튀튀 -> 거무스름은 아주 큰 변화입니다.

 

제가 정말 사진을 올릴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 입술이 너무 닭똥집처럼 생겨서, 혹시나 비위상하실까봐 차마 못올리겠습니다. 먼 훗날 제가 용기를 가지게 된다면 그 땐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경과를 지켜보며, 다음 시술때 또 추가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탄탄멘도 오늘 먹고 리뷰할 수 있겠네요 다행히도.

근데 탄탄멘을 먹을지, 라멘을 먹을지는 좀 고민됩니다.

 

탄탄멘은 항상 맛있게 먹어서 믿음이 가는 배신하지 않는 집이고,

라멘은 오늘 처음 도전해보는 집인데...

 

퇴근때 저의 마음에 맡겨야겠습니다.

 

아무튼 그럼 오늘 레이저 후기는 이만.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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